지금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023년 9월 18일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재가했다고 하니 뉴스 기사를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속보인지라 기사들이 제목만 있고 내용도 없는 것이 많지만 정치적 해법을 내놓은 제1야당대표가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체포동의안에 재가하는 이런 일이...
검사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합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봐온 검사는 정의와 공정으로 뭉친 어떤 사도와 같은 존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생기면서 검사 중에는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기소하는 검사스럽지 못한 검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전직 검사였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정과 정의의 검사였나요, 아니면...?
현 상황
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병합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병원에 입원 중인 사람에게 법원은 같은 날 오후에 체포동의요구서를 검찰에 보내, 대검찰청과 법무부, 국무총리실과 대통령까지 일사천리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검사
과거 청문회에서 어떤 검사가 그랬죠,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라고... 전 그때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득권이나 힘 있는 권력자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최우선이라는, 얼핏 들으면 정의로운 발언 같지만 제 귀에는 분명 국민이 빠진 검사 조직만 중요하다고 보는 잘못된 가치관이라고 느꼈었습니다.
미운 이재명 대표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반대로 아주 극혐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파와 반이재명파로 나뉘어있죠. 저도 이 대표의 모든 점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사에 얽힌 옳지 못했던 언어 표현은 몇 번이고 사과해도 부족합니다. 실제로 수도 없이 사과했지만, 말의 위력은 대단해서 많은 국민들이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서 깨끗이 지워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부분이 이 대표를 괜찮은 사람으로, 대통령감으로 꼽았습니다. 이 일 잘하고 앞으로도 잘할 대표가 미운 사람들이 있죠. 누구라고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아실 그분들...
저는 박근혜 씨의 무능과 무관심을 봤기 때문에 나랏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서원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여자 때문에 정치뉴스를 들여다보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학부 때 학생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 몹시 부끄러웠고, 비겁했던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전념하는 전업주부이지만, 나라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을 방관하는 것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비겁하게 살아와서 앞으로도 그렇게 산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제가 정치에 관심이 있고 잘못된 일에 글로 표현을 한다고 당장에 제 바람대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멈출까요? 당장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까요? 전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잘못은 바로잡아달라고, 글로나마 써나가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치에 무심했던 제가 정신을 차렸듯이, 대한민국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오늘의 글을 자신 있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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