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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아들 버린 중국인 아버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서

by jinny jinny2023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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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아들을 한국의 제주도까지 와서 버린 중국인 아버지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현재의 환경보다 나은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는 이유애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이가 받았을 상처와 놀란 마음입니다. 여덟아홉 살이면 일상을 기억할 나이라서 아버지가 자신을 버린 것을 알았을 때의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까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란 중국인 아빠, 제주도에 아들 버려

어른이라 하면 많은 경험과 더 많은 판단을 해온 존재인데, 자기 자식을 다른 나라에 버리는 비정한 행동을 한 기사를 보고 순간 제가 그 아홉 살의 남자아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같은 중국도 아니고 다른 나라인 대한민국의 제주도에 와서 내 핏줄을 버리고 가다니,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홀로

 

사건의 전말

중국에 살던 A 씨와 그의 아들 B군은 무비자로 중국에서 제주도로 2023년 8월 14에 들어왔습니다. 경비가 바닥나자 아이와 노숙 생활을 공원에서 했고, 아들이 잠든 사이 아버지는 혼자 자리를 떴습니다. 잠에서 깬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나섰고, 공원 관리팀 직원이 출근하던 중 울면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아이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

잠자던 아들 옆에 있던 편지의 내용을 보면, 아내 없이 아이를 어렵게 키우던 아버지는 도저히 아들을 잘 기를 자신이 없어서 환경이 더 좋은 한국의 시설에서 아이가 생활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버리기 전 날, 보육원과 주민센터에 가서 아들을 맡아 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

중국인 아버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와 방임의 혐의로 구속이 되었고, 아이는 제주도의 아동보호시설에서 지내다가 중국에 있는 친척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내 부모가 날 버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가 있을까요?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한이 될 것입니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그랬다는 말은 안타깝지만 용서받지 못할 행동 맞습니다. 도움을 구할 대상이 국가이건 지인이나 친척이건 간에 아이를 유기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아홉 살짜리 아이가 느꼈을 슬픔과 두려움은 오래도록 상처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다시 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법이 아니라 아이가 용서해야만 진정한 용서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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