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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교육부 사무관 갑질로 교사 직위해제

by jinny jinny2023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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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일들이 2023년에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데요, 자기 자녀의 담임선생님께 협박성 발언을 하고, 선생님께 보낸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편지도 공개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을 아동학대로 신고해서 직위해제시킨 교육부 사무관이 있다고 합니다.


내 아이는 왕의 DNA를 가졌다?

2023년 8월 10일 초등교사노조(초교조)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모학교에 근무하는 교육부 5급 사무관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다가 작년(2022년) 10월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그로 인해 세종시교육청은 교사를 직위해제했다고 합니다.

 

교사

 

교육부의 발표

교육부는 초등학교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해서 직위해제 처분을 받게 한 의혹이 있는 5급 사무관 A 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2023년 8월 10일 대전광역시 교육청에 A 씨에 대한 조사개시를 통보한 후, 직위해제를 요청했고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교조의 발표

초교조(전국초등학교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1월 자신 자녀의 담임교사인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B 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해서 직위해제 처분을 받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황당한 편지

드라마에서 이런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해도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가늠이 안되는데, 황당한 내용의 편지를 직접 받으신 선생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하지 마, 안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하지 않습니다.

→강력제지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분노 솟구쳐 오릅니다. 위험한 행동 및 제지가 필요한 경우,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을 시킵니다. (방향전환하는 개념)

●싫다는 음식을 억지로 먹지 않게 합니다.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이 해롭습니다. 급식을 억지로 먹게 하면 독이 됩니다.

●또래의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주세요.

→이미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있어서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시면 차츰 행동이 수정됩니다.

●지시, 명령투보다는 권유, 부탁의 어조로 사용해 주세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는 분노만 축적됩니다.

→특히, 반장, 줄반장 등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면 자존감이 올라가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표현이 강하고 과장되게 표현합니다.

→학교가 지옥이다, 학교를 폭발하고 싶다 등은 학교 가기 힘들고 무섭다란 표현입니다. 80%는 버리고 20%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A 씨의 실언

초교조 관계자에 의하면 A 씨가 본인을 소개할 때 "내가 무려 교육부 5급 사무관씩이나 된다." "당신 같은 선생님을 가볍게 처리하는 건 나한테 일도 아니다." 이런 식의 발언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은

담임교사 B 씨는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후에 직위해제 되었고, 올해(2023년) 5월,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교사 B 씨는 A 씨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교권보호위원회의 개최를 요구했고, 교권보호위에서는 '명확한 교육활동 침해'로 판정하여 A 씨에게 서면 사과와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 처분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A 씨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다시 한번 제목을 읽게 만드는 화나고 어이없는 뉴스들이 넘치지만, 제가 특히 이 뉴스에 대한 글을 올리는 데에는 개인적 느낌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희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고, 저 역시 아이의 바람을 응원하고 있는데, 이런 믿기 어려운 기사는 저나 아이를 맥 빠지게 합니다. 그런데 그 터무니없는 상황을 맞으신 그 선생님께선 어떠셨을까요? 편지의 내용은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황당하고 할 말이 없는데, 실제로 그 편지를 받고 읽어 내려가실 때의 마음은 상상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어서 제 자식은 누구보다 귀합니다. 사무관 A 씨의 자식만 소중하지는 않을 터인데, 말과 행동이 참 교육자와는 먼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서면 사과가 다일까요? 서면으로 몇 자 적어 보내면 선생님의 상처가 없어지나요? 그런데 그마저 사과 안 한다고요? 제 아이에게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게 만들어.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학교에 오고 싶게 해."라고 가끔 말해줍니다. 저는 학창 시절이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못한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두 분의 훌륭하고 따뜻했던 선생님 덕분에 전 나쁜 기억들을 묻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십 대를 자주 떠올립니다. 선생님이란 자리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높고 조심스러운 그런 자리입니다. 내 자식을 가르치시고 바르게 잡아주시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위대하고 중요하니까요. 오늘은 상처 입으셨을 그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 시간도 지나갑니다. 전국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응원하고 있어요. 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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