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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관심사

안타까운 은메달, 남자 롤러스케이트 3천m 계주

by jinny jinny2023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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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남자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만에 이어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실력 차이로 진 것이 아니라 성급한 세리머니를 하는 바람에 바로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발을 먼저 결승선에 닿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은메달에 그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소식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고도 고개 숙인 선수들

우린 언제부터인가 일등이 아니면 패배이고, 금메달이 아니면 마치 죄인취급하는 나쁜 문화가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어리디 어린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나가서 메달을 받든 안 받든 참가한 모든 선수는 이미 일류임에도, 우리는 왜 그들에게 금메달과 일등만 강요해 왔는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서 일인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훈련을 견딘 선수에게 우린 박수와 격려만 할 수는 없는 걸까요?

 

우승

 

그간의 노력에 박수를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얼마나 고된 훈련을 견뎌냈을까요? 훈련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노고를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금메달이었던 만큼 일등만큼의 노력은 분명합니다.

 

비난이나 원망보다는 격려를

은메달을 따고 하늘이 무너진 것은 바로 선수였습니다. 일등으로 거의 다 들어와서 두 팔을 들어서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0.01초 차이로 옆의 선수가 금메달을 받는 것을 보아야 하는 선수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은메달을 받은 것은 선수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선수에게 다음번을 기대하면 되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수고함에 존경을 표하고, 아쉬움에 위로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는 실수를 하고 삽니다. 저는 60년 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선수들에 비하면 몇 배의 인생을 살아왔죠. 저 역시 어처구니없고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는 잘못을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국가대표란 자리는 저처럼 한 사람의 국민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가장 후회하고 있는 사람도 가장 아픈 사람도 바로 그 선수일 겁니다. 잊지 못할 실수를 해서 잃는 것이 많을 그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당신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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